Moderne Kunst in Berlin

Kapitel Zwei Berlin Moderne Kunst

Kapitel Zwei와 함께 하는 3월 블로그 행사 마지막 글은 정식으로 베를린 갤러리들이 집중적으로 자신들을 선보이는 ‚Gallery Weekend Berlin (갤러리 위크엔드 베를린)’에 대해 쓰려 한다. 할당된 세편을 일괄된 주제로 쓰려 했던 처음 계획과는 다르게 그때의 관심 혹은 필요에 의해 글을 쓰고 있다. 베를린에 와서 생활은 어느정도 안정이 되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수업을 빼먹거나 늦지도 않고 착실히 어학원에 나가고 있으며, 도서관이 문을 닫는 월요일 빼고는 거의 매일 가서 공부하다 오는 것이 익숙해졌다. 스스로 최하점이라 불렀던 하루를 지났고 이정도면 앞으로 크게 흐트러질 일은 없겠구나 싶은 생각과 함께 조금씩 전시장이나 공연장에 가고 있다. 그런데 가려고 해도 가는게 어렵다. 베를린의 수많은 문화행사 중에서 어느 시기에 어느 곳엘 가야하나를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예술계의 ‚핫 플레이스’로 이곳은 전시와 공연으로 넘쳐난다. 이걸 모두 즐길 물리적 혹은 나와 같은 심적 여유가 없다면, 적당한 행사를 선택하는 것 이상으로 이때 놓치지 말아야 할 곳에 가야한다. 그 기준에는 어느 순간 갑자기 떠오르는 음악처럼 없다면 견딜 수 없을 것도 있을 거고,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지만 학생 할인되는 좌석은 이미 모두 매진된 Sasha Waltz의 공연처럼 미리 몸과 마음을 다해 준비해야 하는 것도 있다. 베를린은 이미 ‚갤러리 위크엔드 베를린’를 위한 준비를 끝맞친 것 같다. 이번 12회는 4.29~5.1에 진행되기에 아직 한달 가량 남았지만, 벌써부터 웬만한 사이트는 이 행사를 대문에 걸어놓고 있다. 이제는 찾아볼 시기가 온 것 같다.

작년 5월 9일부터 시작된 베니스 비엔날레 이전 유럽에서 예술 관련 일정의 호흡을 들이켰던 곳은 베를린이었다. 베를리너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 큐레이터, 콜렉터 등을 포함한 관객 2만 여명이 Gallery Weekend Berlin를 방문했다고 한다. 지금은 독일 컨템포러리 아트의 중심이 된 이 행사의 시작은 그리 거창하지는 않았다. 2005년 사설 갤러리들이 모인 기획으로 시작되었고, 2012년 이후 실험적인 신생 공간들도 수용하면서 점차 자리를 잡아나갔다. 공식적으로 참여하는 갤러리 수는 50여 개 안팎이지만, 400개가 넘는 베를린 갤러리 대부분이 문을 여는 시기이다. 자신들을 가장 강하게 보여줄 수 있는 전시를 오픈함과 동시에,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즐기라고 대중교통을 24시간 운영하는 도시답게 밤새 파티가 진행된다.˚ 공식 혹은 비공식 갤러리, 이들보다는 먼저 자리를 잡은 맏형 격인 현대미술 갤러리 혹은 미술관, 공연장, 클럽, 음식점, 서점 그리고 도시 곳곳 – 베를린 전체가 지금 이 곳에 어떤 작업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야기하는 시간이다.

˚이 곳의 파티 문화에 대해서도 한 번은 써보고 싶다. Berghain을 포함해 폐/공장, 수영장, 벙커 등에 만들어진 클럽들은 시간을 알 수 없도록 밀폐되어 밤낮 끊임없다. 단순히 클럽의 이야기가 아니라 미술이나 공연 등 예술 전반에 사운드와 비주얼이 있는 파티를 빼놓을 수 없다. 글을 쓰는 지금, 다음날 가려는 Schinkel Pavilion 오프닝 시간도 밤 8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진행된다. 이곳에서 클럽이란 단순히 노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하나의 감각으로 여겨지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베를린 영화제를 포함한 베를린 공식 페스티벌들 중 가장 좋아하는 Club Transmediale는 클럽 문화에서 파생된 미디어 문화를 다루는 페스티벌로, 강연과 토론이 이어지는 포럼, 전시, 공연 그리고 당연하게도 클럽의 파티로 이루어진다.

어떤 관련 사진을 찍어야 할까 고민하다가 베를린 아트신 초기에 문을 열어 대표적인 레지던시 공간인 Künstlerhaus Bethanien의 전시 사진을 넣었다. 이곳은 이미 자리잡은 곳이기에 정식 참여 공간은 아니지만 갤러리 위크엔드 베를린의 프로그램으로 들어가 있다.

Kapitel Zwei 어학원을 다니면서 전시나 이런저런 행사들에 대해 이야기 나눌 기회가 많다. 지금 다니는 반이 특이한건지도 모르겠지만 작업을 하는 사람이 둘이나 있어서 서로 전시를 소개시켜주거나 가까운건 같이 보러 다니기도 한다. 선생님 또한 문화 전반에 관심이 많고 또 젊은 편이어서 나의 취향을 파악하고는 몇군데를 소개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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